깔아주신 풀솜

항일무장투쟁시기인 주체26(1937)년 12월 어느날이였다.

박달나무도 쩡쩡 얼어터지는 천고밀림의 모진 추위가 마당거우밀영을 휩쓸었다.

그런속에서도 한 유격대원은 강의한 의지를 안고 보초근무를 수행하고있었다.

바로 이때 가까운 곳에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우렁우렁하신 음성이 들리더니 그이께서 보초소에 다가오시였다.

《장군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를 알아보시고 지난 여름 소년중대에 입대한 꼬마동무로구만라고 하시면서 보초서기가 힘들지 않는가고 다정히 물어주시였다.

《힘들지 않습니다.》

힘차게 올리는 그의 대답을 들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젠 유격대원이 다되였다고 만족해하시였다. 이어 보초병이 신고있는 신발을 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발이 시리겠다고 걱정하시였다.

《장군님, 발이 시리지 않습니다.》

잠시 동안을 두시였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날씨가 찬데 왜 발이 시리지 않겠는가고 하시며 전령병을 부르시여 풀솜을 가져왔는가고 물으시였다.

전령병이 풀솜을 꺼내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항일유격대원에게 있어서 발은 날개와 같은것이요, 하늘을 제 마음대로 나는 산매도 날개가 상하면 땅에 떨어지고만다시며 허리를 굽히시고 몸소 보초병의 신발끈을 푸시였다.

순간 보초병은 당황하여 어쩔바를 몰라하였다.

그러는 그에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보초를 설 때 발이 얼수 있으니 발건사를 잘해야 한다고 일깨워주시였다.

신발을 벗기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보드라운 풀솜을 신발에 차곡차곡 깔아주시였다.

《장군님!…》

보초병은 너무도 감격하여 더 말을 잇지 못하였다.

그 꼬마대원에게는 신발에 대한 눈물겨운 사연이 있었다.

아버지는 식구들의 입에 풀칠이라도 해볼가 하여 사시장철 품팔이로 집을 떠나있어 그는 열살도 되기 전부터 어머니와 동생들의 짚신을 삼았다. 그런데 밤새 삼은 신은 사흘도 못가서 판이 나군 하여 집안식구들의 신발을 보장하기 위해 그는 매일밤 짚신을 삼아야 했다. 그러다가도 설명절같은 때 근처 늙은이들이 짚신 한컬레를 삼아주면 눈물이 나도록 기뻐했다. 짚신이 꿰지지 않게 하려고 멀리 읍에까지 가서 이골목저골목 쓰레기통을 뒤져 얻은 고무신바닥을 짚신바닥에 덧대고 꿰매신기도 하였다. 여름같은 때에는 그런 짚신조차 신을수 없어 맨발로 다녔다. 칼끝같이 뾰족한 돌밭이나 가시밭을 걸어다녀도 배기는줄 모르고 여름을 나군 하여 동리사람들은 그의 발을 보고 《곰발》이라고 부르기까지 하였다. …

그후 조선인민혁명군에 입대하여 그는 난생처음 신발을 신어보았다.

어느새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신바닥에 풀솜을 골고루 펴시고 꽁꽁 눌러주시였다.

짚신도 변변히 걸치지 못하던 곰발같은 자기 발이 얼세라 친부모의 심정으로 보살피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사랑이 고마워 꼬마대원은 눈물을 흘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어서 신어보라고 다정히 말씀하시였지만 그는 신발을 신을수가 없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재촉하시며 그의 발에 신발을 신겨주시였다.

풀솜을 깐 신발은 폭신폭신하였고 얼었던 발이 차츰 녹으며 포근해왔다.

그것은 결코 풀솜에서 오는 온기만이 아니라 대원들을 위하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뜨거운 사랑과 은정이 어려있어 그처럼 따스하고 포근한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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