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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양개등판에 펼쳐진 군민련환대회

주체26(1937)년 6월 중국 장백현 19도구 지양개에서는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의 감격적인 상봉이 있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무산지구에서 적의 포위에 들었다가 무사히 돌아온 최현부대와 감격적인 상봉을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미 예견하신대로 적들은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가 보천보를 들이치자 압록강연안 국경지대의 병력뿐아니라 두만강연안의 무산지구에 쏠렸던 력량까지도 보천보일대에 끌어들여 《토벌》에 피눈이 되여 날뛰였다. 그리하여 무산지구에 진출한 최현부대앞에 조성되였던 위기는 해소되고 그들의 활동에 유리한 조건이 조성되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마련하여주신 유리한 조건을 리용하여 최현부대는 압록강을 건너 장백땅에 들어선 다음 지양개에 이르렀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에게 주력부대의 국내진공작전을 익측과 배후에서 후원하고 협조해준데 대하여 감사를 표시하시였다.

서강회의결정에 따라 3개 방면으로 진출했던 인민혁명군부대들은 회합장소로 내정되였던 지양개등판에 모여 전투적인 우애를 나누었다.

부대가 지양개에 도착한 날 19도구 구장 리훈이 위대한 수령님을 찾아왔다.

《장군님, 보천보와 구시산에서 거둔 전승을 축하하려고 마을사람들이 변변치 못한대로 음식을 좀 준비하고있는데 군대와 인민이 한데 어울려 식사나 한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의 청을 선뜻 받아들일수 없으시였다.

수백명의 유격대원들에게 밥 한그릇씩 해먹인다고 해도 19도구사람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수 있으므로 식사준비를 그만두라고 이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이라면 무조건 받아들이던 리훈이였지만 이번에는 고집스레 버티였다.

《장군님, 이건 제 일개인의 청이 아니올시다. 19도구사람들의 민심이올시다. 이 청만은 제발 사양하지 말아주십시오. 내가 장군님한테서 퇴짜를 맞고가면 아낙네들까지 이 구장을 시라소니라고 몰아대고 돌을 던질겁니다. 그건 글쎄 내가 참으면 되겠지만 온 마을에 울음판이 터질게 뻔한데 그건 어떡합니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인민의 성의를 외면하고 지양개를 갑자기 떠나간다면 이 고장 사람들이 얼마나 섭섭해하며 대원들은 또한 얼마나 아쉬워하겠는가고 생각하시였다.

…일이 이렇게 된바에는 집집에서 음식이나 나누고 헤여지지 말고 차라리 군민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마음껏 즐기도록 하는것이 어떻습니까?

그러시면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군민련환대회라는 이름을 걸고 세상이 보란듯이 청청대낮에 경축모임을 성대히 가지는것이 좋겠다, 군대와 인민이 한데 어울려 서로 고무하고 정을 나누게 하자, 하늘땅이 들썩하게 오락회도 열고 운동회도 열고 그날은 모두가 만가지 시름을 다 털어버리고 즐기게 하자고 하시였다.

이 제안은 모두의 찬동을 받았다.

군민련환대회장소로는 현에서 멀리 떨어진 덕부골이 선정되였다.

군민련환대회의 일정을 심화시킨 세부안이 작성되고 온 동리가 그 준비로 분주한 때에 흥을 깨는 정찰보고가 들어왔다. 위만군 혼성려단장이 인민혁명군을 토벌하겠다고 하면서 한가구쪽으로 출동하고있다는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에 대처하여 장백현 20도구 3종점부근에서 적들을 타격할것을 결심하시고 새벽에 매복전을 조직하시여 이동하는 적들을 불의에 습격소멸하시였다.

적패잔병들은 인민혁명군의 습격을 받고 어찌나 혼쌀이 났던지 자기네 동료들이 무리죽음을 당한 그 싸움터에 난 길을 가리켜 《랑아도》라고 하였다. 《이리의 이발같은 길》이라는 뜻이다.

이 전투를 통하여 조선인민혁명군의 위력은 다시한번 과시되였다.

6월 13일, 드디여 지양개등판에서 군민련환대회가 소집되였다.

3개 부대가 한데 모이니 넓은 등판이 군대로 가득찼다. 조국광복회 회원들만도 수백명이나 되였으며 조선민족해방동맹대표도 참가하였다. 각 부락의 구장들이 비밀보장을 위해 적의 앞잡이들을 사전에 따돌렸기때문에 대회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였다.

군대와 인민이 자리를 가리지 않고 한데 어울렸다.

마을사람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인민혁명군을 대표하여 《군민의 일치단합으로 조국광복위업을 앞당기자》라는 력사적인 연설을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연설에 이어 조선인민혁명군이 국내진공에서 거둔 커다란 승리를 축하하는 국내에서 온 조직대표의 연설을 비롯한 혁명조직대표들의 축하연설이 있었다. 각계인사들의 연설이 끝난 다음 우럭골에서 온 로인이 장백현 조국광복회조직을 대표하여 조선인민혁명군에 축기를 전달하였다.

보천보전투때 정찰임무를 잘 수행한 마동희가 위임에 따라 축기를 받았다.

숲속에서는 노래소리가 울리고 춤판이 벌어졌다. 지양개등판에 펼쳐진 군민합동경축모임은 유격대는 인민의 사랑을 받고 인민은 유격대의 보호를 받으며 험난한 력사의 가시밭을 헤쳐온 항일혁명의 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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