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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님, 저는 대찬성입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항일무장투쟁시기 조선인민혁명군 대내기관지를 창간하기 위한 지휘성원들의 협의회를 소집하시던 때의 일이다.

그 자리에는 사령부 비서처에 있는 《대통령감》(리동백)과 김영국도 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항일유격대를 창건하신 후 대내기관지를 따로 내와야 하겠다고 생각하시였지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진행하지 못하시였다.

중국 동간도에서의 반《민생단》바람과 북만원정, 서간도에서의 끊임없는 전투바람에 겨를이 없으시였다. 출판기자재와 그것을 맡아할만한 인재도 걸렸었다. 그러나 조국광복회가 창건되고 그 기관지인 《3.1월간》을 내오는 과정에 일정하게 경험을 쌓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제는 그 구상을 실현할 때가 되였다고 생각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지금 부대들에 조국광복회기관지 《3.1월간》이 배포되고있지만 부수가 제한되여있어 몇부밖에 돌아가지 못하고있다, 그러다보니 부대들에서 그것을 다시 복사하여 출판하느라고 숱한 시간과 출판기자재를 랑비하고있다, 또한 《3.1월간》자체가 조국광복회기관지이므로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에 대한 정치사상교양에는 별로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있다고 하시면서 이런 조건에서 조선인민혁명군의 대내정치신문을 하나 따로 내오는것이 어떻겠는가고 모여앉은 지휘관들의 의견을 물으시였다.

지휘관들은 한부의 잡지를 가지고도 보풀이 나도록 이손, 저손으로 옮겨가며 읽고 글씨가 보이지 않으면 덧글을 써넣으면서까지 서로가 먼저 보려고 싱갱이질하던 일이 떠올라 모두 그렇게 하는것이 여러모로 좋을것 같다고 말씀드리였다.

그때 뒤자리에 조용히 앉아있던 《대통령감》이 벌떡 일어섰다.

《장군님, 저는 대찬성입니다.》

유격대출판사업을 맡은 그로서는 여간 흥분되지 않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웃으시며 리동백동무가 대찬성이라니 좋다고 하시면서 그러면 새로 창간하는 신문제호를 어떻게 달며 주필은 누구를 시키는것이 좋겠는가고 물으시였다.

《장군님,〈신성〉이라고 하면 어떻습니까?》

《저는 〈봉화〉라고 하였으면 합니다.》

회의참가자들의 의견을 모두 들어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신성〉이라는 이름이 괜찮기는 하지만 한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 의미가 잘 떠오르지 않을수 있고 또 우리 말로 〈새별〉이라고 하면 좋겠지만 〈새별〉은 너무 산뜻하고 톡 발가진감이 납니다. 그리고 〈봉화〉라고 하면 〈홰불〉이라는 말인데 불길이 활활 타오른다는 뜻이므로 불길이 너무 세서 각계각층의 군중들을 묶어세우는데서나 그들의 사상의식수준을 고려할 때 좀 지나친감이 있다고 말씀하시며 좀 더 좋은 의견이 없겠는지 생각해보자고 하시면서 대중을 둘러보시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신통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자 모두가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러는 참가자들을 둘러보시며 신문제호에 대해서는 자신께서 생각하고있는것이 있는데 동무들이 들어보고 의견을 말하라고 하시면서 자신의 생각에는 신문제호를 《서광》이라고 달았으면 하는 의견이라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서광》이란 동터오는 새벽빛이라는 뜻인데 동이 트고 새날이 밝아오면 곧 해가 떠오른다는것이므로 신문을 보는 사람들에게 앞날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데서도 좋을것 같다고 말씀하시였다.

《장군님, 저는 대찬성입니다. 〈서광〉이라는 신문이름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대통령감》이 이렇게 말씀드리며 환성을 올리자 모두가 웃으면서 찬성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러면 신문제호는 《서광》으로 결정된셈이라고 하시면서 신문주필사업은 누구에게 맡겼으면 좋겠는가고 장래를 둘러보시였다.

《주필도 장군님께서 추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대통령감》의 이 의견을 받으시고 좌중을 둘러보시다가 내 생각에는 사령부 비서처에서 일하고있는 김영국동무를 추천하는것이 좋을것 같은데 동무들의 의견은 어떤가고 하시면서 몇장의 원고를 손에 드시고 이것은 김영국동무가 쓴 단편소설과 기사인데 동무들의 마음에도 들것이라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자신께서는 이것을 쓴 우리 부대의 문학가인 김영국동무를 추천하자고 하는데 다른 의견이 없는가고 다시 물으시였다.

《대통령감》은 기뻐하며 위대한 수령님께 《장군님께서 정말 사람을 잘 골랐습니다. 저는 쌍수를 들어 찬성합니다.》라고 말씀드리였다.

회의참가자들도 《대통령감》의 말에 공감한듯 우렁찬 박수로 화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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