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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서는 안될 지명

대한추위가 계속되고있던 주체89(2000)년 1월 24일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인민군군인들과 돌격대원들의 헌신적인 로력에 의하여 새롭게 변모된 평안북도 태천군의 한드레벌을 찾으시였다.

하나의 거대한 바둑판을 련상시키는 한드레벌의 새 모습을 만족하게 바라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어제는 강원도에서 천지개벽이 일어나 토지정리의 생활력을 발휘하였는데 오늘은 평안북도에서 세상을 놀래우는 전변이 일어나 온 나라를 기쁘게 하고있다고 하시면서 우리 인민군군인들과 인민들이 정말 큰 일을 해놓았다고 만족을 금치 못하시였다.

이때 한 일군이 위대한 장군님께 정중히 말씀드리였다.

《장군님, 이 고장 농민들은 위대한 장군님의 은덕으로 희한하게 전변된 벌의 이름을 피눈물나던 지난날에 붙인 이름그대로 한드레벌이라고 부를수 없다고 하면서 벌의 이름을 고쳤으면 하는 소망을 간직해오고있습니다. 이번에 장군님께서 한드레벌이라는 이름대신 뜻깊은 다른 이름을 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군의 청을 받으시고 잠시 생각에 잠기셨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누구에게라없이 한드레벌을 정리하여 옛모습을 찾아볼수 없게 되였다고 하여 벌이름을 다르게 지을 필요는 없다고 하시였다.

청을 받으시면 기꺼이 들어주실줄로만 알았던 일군들로서는 뜻밖이 아닐수 없었다.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한드레벌이라는 이름은 지난날 이곳 농민들이 올망졸망한 뙈기논들에 물을 한드레씩 퍼서 농사를 지었다는데서 유래되였다고 한다고 하시면서 그 이름을 그냥 둬두어야 오래전부터 한드레벌이라고 부르던 땅이 우리 시대에 천지개벽되였다는것을 후세에 길이 전할수 있다고 이르시였다.

사실이 그랬다. 수난많던 지난날 가대기나 겨우 댈수 있는 손바닥만 한 뙈기논들에 명줄을 걸고 피눈물속에 살아온 농민들, 그나마 가물철이면 물조차 변변히 댈수 없어 웅뎅이의 감탕물을 드레로 한드레한드레 퍼올리며 힘겹게 농사를 지어오던 우리 농민들이였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이 고장 농민들은 벌의 이름을 한드레벌이라고 불렀었다.

우리 농민들의 눈물겨운 과거사를 되새겨보시는듯 잠시 생각에 잠겨계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한드레벌이라는 이름을 다르게 지어부르면 자라나는 새 세대들은 이 벌이 원래부터 그렇게 잘 정리되여있은줄로 생각할수 있다고 하시면서 한드레벌이라는 이름은 고치지 말고 그냥 둬두는것이 좋다고, 토지정리사업은 벌이름이나 고치고 멋을 부리기 위하여 하는것이 아니라고 하시였다.

한드레벌, 정녕 고쳐서는 안될 이름이였다.

일군들은 그이의 가르치심을 되새기며 생각하였다.

세세년년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뀐다 해도 이 땅우에 천지개벽의 새 력사를 펼쳐주시고도 원한에 찬 과거의 벌이름을 그대로 부르도록 하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웅심깊은 뜻을 후대들은 길이 잊지 않을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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