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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와 김부식​

주체51(1962)년 2월 8일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대학생들과 소탈하게 어울리시여 담소를 나누시였다.

학생들은 흥분되여 저저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에 배출된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영웅들의 위훈을 길이 전하기 위하여 그들의 전투담을 묶은 책들을 많이 출판해야 한다고 했다.

이때였다. 한 학생이 물론 영웅들의 전투담을 실은 책도 좋지만 고려시기에 만들어진 《삼국사기》도 볼만한 책이라고, 그 책에 유명한 군사가들에 대한 사실도 아주 생동하게 많이 실렸고 이름있는 학자, 예술가, 지어 렬녀들에 대해서까지 전기형식으로 기록해놓았다고, 지금 사람들도 그 책을 보면 삼국시기 력사적사건과 인물들을 잘 알게 될것이라고 하면서 책을 쓴 김부식을 은근히 추어올렸다.

그의 말에 《삼국사기》를 보지 못한 학생들은 호기심이 동했다.

학생들이 주고받는 말을 주의깊게 듣고계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삼국사기》의 사료적가치에 대하여 긍정해주시고나서 《삼국사기》와 같은 옛날 력사책들이 우리 나라에 많은데 그러한 력사책들을 볼 때에는 비판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신중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말을 뗀 학생은 물론 그의 말에 호기심이 동해있던 학생들은 자못 긴장해져서 그이의 다음말씀를 기다리며 주의를 집중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들을 둘러보시며 력사기록에 의하면 《삼국사기》전에도 우리 나라에 력사책이 적지 않게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삼국시기에 씌여진 력사책들은 그후 다 없어지고 지금은 이름만 몇가지 남아있을뿐이다, 《삼국사기》는 지금 남아있는 옛날 책가운데서 삼국시기의 력사를 체계적으로 전하는 가장 오랜 책이라고 볼수 있다고 말씀하시였다.

계속하시여 그이께서는 《삼국사기》의 자료적가치가 큰것만은 사실이지만 부족점도 있다고, 모든 책에는 저자의 사상과 립장이 반영되여있는데 《삼국사기》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라고, 《삼국사기》의 저자인 김부식은 고려의 귀족출신으로서 지배계급의 리익을 옹호하고 대변하여 봉건지배계급의 립장에서 그리고 봉건유교사상과 사대주의사상에 기초하여 책을 썼다고 가르쳐주시였다.

학생들모두가 숨을 죽이고 그이의 가르치심에 귀를 강구었다.

투철한 주체사관에 기초하여 김부식과 《삼국사기》를 론하시는 그이의 독창적이고 해부학적인 분석은 거침없이 이어졌다.

김부식은 《삼국사기》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의 력사를 왕조중심의 력사로 만들어놓았다. 그는 력사발전의 담당자인 인민대중의 창조적활동을 묵살하였을뿐아니라 지어 봉건통치계급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의로운 활동을 《도적》들의 《활동》으로 모독하였다.

계속하시여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삼국사기에 고구려는 제일 강대한 나라였으며 고구려를 중심으로 우리 나라 력사가 발전하여왔음에도 불구하고 김부식은 고구려를 깎아내리고 신라를 내세우면서 삼국시기 우리 나라 력사를 신라를 중심으로 엮어놓았다고, 사대주의사상에 물젖어 다른 나라의 자료를 덮어놓고 옮겨놓은것이 많다고 적라라하게 까밝히시였다.

학생들의 놀라움은 자못 컸다. 그럴만도 했다. 여태 그 어느 스승에게서도 들어본적이 없는 실로 처음 접하는 우리 나라 삼국시기의 력사에 대한 명철한 분석이였고 도서와 저자의 계급적 제한성에 대한 가차없는 론평이였던것이다.

《저, 그렇게까지 깊이 생각지 못하고 그저 흥미거리로 그 책을 보았습니다. 이젠 정신을 똑똑히 차리고 비판적립장에서 책을 보겠습니다.》

김부식을 추어올리던 대학생이 얼굴이 벌개져서 하는 말이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웃으시면서 봉건사가들에 의하여 씌여진 력사책들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그런 제한성이 다 있으므로 비판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그렇지 않다가는 우리 민족의 력사를 옳게 밝혀낼수 없다고 강조하시였다.

이때 다른 학생이 그런데 지금 어떤 사람들은 력사책들이 모두 봉건사가들이 쓴것이므로 별로 가치가 없다고들 하는데 이것은 어떻게 리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의견을 말하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안색에서 한순간 미소가 걷히였다.

그 학생의 의견 역시 신중한 문제였던것이다.

그이께서는 학생들을 둘러보시며 력사책들을 허무주의적으로 대하여서는 안된다, 옛날력사책들에 대한 비판적태도는 허무주의와 아무런 련관이 없다, 우리가 옛날의 력사책들을 다 허무주의적으로 대하면 자기 민족의 력사를 알수 없고 사람들에게 조선민족은 지난날에 아무것도 해놓은것이 없는것처럼 그릇된 인상을 줄수 있다고 강조하시였다.

김부식과 《삼국사기》에 대한 평가문제, 봉건사가들이 쓴 책들을 비판적으로 보면서도 민족사에 대한 허무주의를 철저히 경계할데 대한 문제…

평범한 날에 위대한 장군님께서 보통장소에서 대학생들과 례사롭게 나누신 범상한 담화였지만 그날의 말씀은 력사학자들과 진리를 탐구하는 대학생들이 력사연구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언제나 주체적립장에서 민족의 리익에 맞게 분석평가하도록 깨우쳐주고 이끌어주는 참으로 의미심장한 가르치심이였다.

보통인간들의 지성으로는 따를래야 따를수 없는 아득한 높이에서 빛발치는 위대한 장군님의 천재적예지에 대학생들은 그 어떤 신비경에 휩싸인듯 하였다.

이처럼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밝혀주신 주체적인 방법론이 있었기에 삼국시기의 우리 민족사는 사대주의자들과 대국주의자들에 의하여 외곡서술된것을 바로잡고 고구려중심의 력사로 체계화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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