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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87(1998)년 1월 중순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부르심을 받고 급히 달려온 한 일군이 그이로부터 행군준비를 하고왔는가고 하는 뜻밖의 질문을 받게 되였다.

영문을 몰라하는 일군에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강행군준비말이요, 우리도 강행군을 해야 할게 아닙니까?》라고 하시면서 이젠 올 사람들이 다 온것 같은데 인차 자강도로 떠나야 하겠다고 이르시였다.

자강도라니?! … 강추위가 절정에 오른 대한계절에 그것도 밤에 떠나신단 말인가.

일군은 황황히 말씀올렸다.…

《위대한 장군님, 장군님의 건강이 걱정됩니다. 떠나시더라도 추위가 좀 잦아든 다음에 떠나시면 어떻겠습니까?》

그러자 장군님께서는 일없다고, 자신께서는 이미 마음의 신들메를 단단히 조였다고 하시면서 오히려 일군들을 걱정해주시였다.

얼마후 렬차는 휘몰아치는 눈보라를 헤치며 북행길을 달리기 시작하였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자정이 가까와지자 몰려드는 피곤을 더는 참지 못한 일군은 자기도 모르게 혼곤히 잠들어버리였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또 얼마나 멀리에 왔는지. 얼마후 잠에서 깨여난 일군은 얼른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주체87(1998)년 1월 16일 새벽 3시였다.

더욱 놀라운것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계시는 렬차집무실에서 그때까지도 여전히 불빛이 새여나오고있는것이였다. 일군이 자리에서 일어나 급히 집무실로 향하는데 한 수행성원이 집무실 문고리를 쥔채 어깨를 들먹이고있었다.

《왜 그럽니까?》

일군이 묻자 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하소연을 토로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이 밤도 저렇게 꼬박 지새우시니 무쇠인들 견디여내겠습니까.》

좀 들어가 말씀드려달라는 그의 간청을 들으며 일군은 무작정 집무실 문고리를 쥐였다.

그때였다.

《웬 인기척이요?》

집무실 문을 여신분은 위대한 장군님이시였다. 일군은 앞뒤를 가리지 않고 그이께 간절히 말씀올렸다.

《장군님, 밤새 집무를 보시면 건강을 어떻게 …》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고맙다고, 하지만 강행군길이 아닌가고 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을 우러르는 일군의 가슴속에서는 이런 안타까움이 세차게 고패치고있었다.

(아무리 고난의 행군, 강행군이라 해도 장군님께서 꼭 이렇게 하셔야만 합니까. 왜 걱정할 우리 인민들의 생각은 해주지 않으십니까.)

일군의 심정을 헤아린듯 그의 어깨를 가볍게 다독여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자신을 따라다니며 수고가 많은데 후날 우리 인민들이 모두 잘살게 될 때 오늘을 옛말처럼 추억하자고 하시였다.

일군은 가슴이 뭉클해져 종내 아무 말씀도 올리지 못했다.

살같이 차창을 스치는 눈덮인 험준한 산발들에로 시선을 주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산촌의 새벽공기가 얼마나 좋은가고 하시면서 자신께서는 쪽잠이면 충분하다고, 걱정말라고, 자신께서는 절대로 쓰러지지 않는다고, 날이 밝아오는데 자강도에서 할 일이나 준비하자고 하시였다.

렬차는 어느새 강계를 가까이 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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