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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온돌​

주체59(1970)년 1월 어느 한 단위에 나가시여 저녁늦게까지 일군들과 자리를 같이 하시고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모임이 끝나자 일군들에게 합숙에 좀 나가보지 않겠는가고 하시였다.

합숙에 이르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1층의 식당과 여러 호실들을 돌아보시고 2층의 어느 한 호실에 이르시였다.

조용히 문을 여시고 방에 들어서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합숙생의 인사를 받으시고 《이 방에는 몇명이 있습니까? 누구와 함께 있습니까?》라고 다정히 물으시였다. 

합숙생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시며 방의 구석구석을 살피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천정에 눈길을 주시고 비가 새지 않는가고 물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시선을 떼지 못하시는 곳에는 비가 새였던 자리가 알릴락말락하게 나있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더 대답을 기다리지 않으시고 아래층보다 방이 더 추운것 같다고 하시였다.

천천히 창문가에 다가가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방풍지를 바른 창문틈마다에 손을 대보시며 바람새를 가늠해보시다가 다시 마루를 깐 방바닥을 내려다보시였다. 마루바닥은 이음짬들이 버그러져있어 보기만 하여도 바람이 올라올것만 같았다.

《발이 시리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선뜻 대답을 드리지 못하는 합숙생의 얼굴에서 모든것을 다 헤아려보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방바닥을 마루로 하지 말고 온수온돌을 놓고 장판을 하는것이 어떻겠는가고 물으시였다. 그때까지 이곳 합숙에는 보이라의 용량이 걸려 온수온돌을 놓지 못하고있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당장 온돌을 놓아주지 못하는것이 안타까우신듯 다시 창곁에 다가서시였다. 밖에서는 여전히 눈보라가 기승을 부리고있었다.

한동안 무거운 안색으로 창밖을 내다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합숙생들이 추워서 매일밤 잠을 제대로 못자겠는데 그들의 부모들이 이걸 알면 얼마나 가슴아파하겠는가고 하시면서 부모곁을 떠나 생활하는 그들이 믿을 사람이 누구인가, 지도일군들밖에 더 있는가, 비도 새지 않게 하고 복도에는 방열기를 더 놓아야 한다, 호실에 온수온돌도 놓아주어야 한다, 보이라공사때문에 당장 못하겠으면 래년에 꼭 하도록 하자고 간곡히 이르시였다.

일군들은 자책감으로 머리를 들지 못하였다.

한동안 그들을 바라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온수온돌을 꼭 놓아주자고 다시금 이르시였다.

추우면 추울세라 바람세찬 날이면 찬바람이 새여들세라 늘 걱정을 놓지 못하시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그 사랑속에 그후 합숙방들은 모두 뜨끈한 온수온돌로 고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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