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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분서장이 받은 통고장​

주체25(1936)년 11월초 어느날이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한 지하조직원으로부터 17도구 반절구시가에 주둔한 위만경찰분서 경찰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미쳐돌아가기때문에 원군활동에 지장을 받고있으니 하루속히 놈들을 제압해달라는 보고를 받으시였다.

반절구는 300여호의 가옥들이 있는 그리 크지않은 부락이지만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국내의 호인과 마주서있고 시가지에 장거리가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였다.

이런데로부터 적들은 이곳에 경찰분서를 두고 인민혁명군과 인민들과의 련계를 차단해보려고 하였다.

《반절구의 경찰놈들이 또 못되게 논단 말이지.》

원래 이곳에 있던 놈들은 보름전에 조선인민혁명군의 습격을 받고 모두 소멸되였는데 새로 온 놈들이 또 못되게 노는것이였다.

《이놈들이 하루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는 식이요.》

이렇게 말씀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지휘관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고 물으시였다.

《지방조직에서 요구해온것을 봐도 그렇고 당장 부대를 출동시켜 그놈들을 모두 소멸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글쎄 련대나 대대무력이라면 몰라도 불과 몇놈 안되는 경찰분서를 우리 혁명군이 징벌한다? 그것도 모두 새로 와서 아직 혁명군에 대한 똑똑한 인식도 없는 놈들을 말이요.》

뜻밖의 말씀에 의아해하는 그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렇게 일깨워주시였다.

우리가 적을 치자고 총을 잡은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총은 남을 먼저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살리기 위해 잡은 총이다.

조국과 겨레를 살리자고 총을 잡은 우리가 총을 쥐였다고 적을 덮어놓고 다 죽인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적들가운데는 유격대와 인민들에게 원한을 많이 끼친 악질들도 적지 않다. 이런자들에게는 단호하고도 무자비한 징벌을 안겨야 한다. 하지만 적들도 태반은 날로 장성하는 우리 조선인민혁명군의 위력에 겁을 먹고 전투를 기피하거나 동요하는 자세로 나오고있다. 특히 위만군이나 위만경찰들의 다수는 계급적으로 볼 때 어렵게 살던 사람들이고 구동북군에서 반일의 기치를 들었던바도 있다. 그러니 그들을 조급하게 징벌하는것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하나라도 더 반일의 길로 돌려세워 적아의 력량관계를 변화시켜야 한다. …

그러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선 반절구에 있는 지하공작원에게 조선인민혁명군이 반절구를 다시 친다는 여론을 돌리도록 련락을 띄우시였다.

조선인민혁명군이 다시 반절구를 들이친다는 소문이 온 시가지에 쫙 퍼지자 경찰분서는 초상난 집같이 되여버렸다.

그들은 모두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면서 경찰분서에 들어박혀 나오지 못했다.

이 틈에 지하공작원들은 인민들과 함께 식량과 소금, 신발 등 원호물자를 가지고 《집단부락》밖으로 뻐젓이 나왔다.

통신원의 련락을 통하여 이 사실을 보고받으신 수령님께서는 호탕하게 웃으시며 말씀하시였다.

《그것 보시오. 자라 보고 놀란 놈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적들은 지금 우리 혁명군의 위력에 완전히 겁을 먹었소. 이놈들을 이번 일로 완전히 눌러놓을뿐아니라 아예 우리 편으로 만들어놓아야 하겠소.》

그러시고는 그들에게도 한쪼각의 민족적량심은 있을것이라고, 그것을 자극시켜 그들이 일제를 반대하여 싸우는 조선인민혁명군을 의식적으로 돕게 하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령병에게 종이와 먹, 붓을 가져오도록 이르시고 친히 경찰분서장에게 보낼 통고장을 쓰시였다.

조선인민혁명군은 우리 조국을 강점한 강도 일제를 반대하여 싸우고있다.

우리는 인민들을 압살하며 인민들의 생명재산을 침해하는 악질분자들을 단호히 징벌한다. 그러니 혁명군에 대한 인민들의 원호활동에 제동을 걸지 말라.

그리고 너희들도 일제에게 국토를 빼앗긴 중화민족의 아들들일진대 티끌만한 민족적량심이라도 있다면 일제의 개질을 하지 말고 혁명군을 도와나서라.

별지에 기재한 군수물자와 후방물자를 지적한 날자까지 관계장소에 가지고 오라.

그러면 너희들의 생명안전을 담보한다.

통고장의 맨아래에는 날자를 밝히시고 자신께서 지니고계시던 도장까지 찍으시였다.

통고장을 받고 몸이 불편하다는 핑게로 출근을 하지 않던 경찰분서장은 정확히 제시간에 지적된 관계장소에 나타났다.

잔뜩 겁을 먹고 떨기만 하던 그는 조선인민혁명군은 반일하는 중국사람을 치지 않으며 서로 손잡고 공동의 원쑤인 일제를 반대하여 싸우자는 위대한 수령님의 뜻을 전달받고서야 얼굴의 주름을 폈다.

위대한 수령님의 높은 인품과 도량에 감동이 된 경찰분서장은 조선인민혁명군을 도와나설것을 굳게 약속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쓰신 한장의 통고장이 반절구의 경찰분서장을 친일에서 반일의 길로 돌려세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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