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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소녀를 한품에 안으시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통일된 조국에서 온 겨레가 행복하게 살 그날을 누구보다 절절히 그리시였으며 이를 위해 해방직후부터 모든 정력을 다 바치시였다.

더우기 위대한 수령님께서 수난당한 인민을 구원하시려 백두광야의 혈전만리를 헤치시던 그때의 그 심정으로 남녘동포들을 위해 휴식도 주무심도 잊으시며 온갖 로고를 다 바치시는것을 생각하실 때 녀사의 마음은 이를데 없이 쓰리시였다.

이런 심정을 안으신 김정숙동지이시였기에 짓밟힌 남녘겨레의 신음소리를 순간도 잊지 않으시였으며 그들을 만나는 기회가 있을 때에는 친혈육의 정을 끝없이 쏟아붓군 하시였다.

주체37(1948)년 어느 날이였다.

서울에서 한 소녀가 38°선을 넘어 평양으로 들어왔다.

그 소녀는 남조선에서 통일의 날을 그리며 용감하게 싸우는 한 녀성혁명가의 동생이였다.

남조선에서 그의 언니는 의지가지없이 서울거리를 헤메던 동생을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 대표자련석회의에 참가하기 위하여 북으로 오는 남조선대표들과 함께 평양으로 보냈던것이다.

남조선에서 녀성혁명가의 나어린 동생이 왔다는 소식은 곧 김정숙동지께 전하여졌다. 녀사께서는 여간만 반가와 하지 않으시였다. 녀사께서는 빨리 소녀를 만나보자고 하시며 소녀가 들어있는 숙소로 떠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친척녀성과 함께 숙소에 도착하시였을 때 소녀는 웬 영문인지를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녀사를 바라보았다. 소녀는 몹시 허약하였다. 한창나이에 먹을것을 제대로 먹지 못해 얼굴은 누렇게 떠 있었고 옷차림새도 변변치 못했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그가 끝없이 애처로우신듯 따뜻한 손길로 피기 없는 그의 두손을 포근히 감싸 쥐시였다.

《네가 정말 용케두 왔구나. … 그 어려운 길을…》

김정숙동지께서는 이름은 무엇인가, 나이는 몇살인가, 서울에서 무엇을 하였는가, 혼자 어떻게 지냈는가를 하나하나 물으시였다.

소녀는 행랑살이를 했다고 대답 올리였다.

《행랑살이를 하다니, 어린것이…》

김정숙동지께서는 억이 막히시여 잠시 말씀을 못하시다가 소녀의 작은 손을 펼쳐보시였다.

《손에 이렇게 못이 박힌걸 보니 그놈들이 험한 일은 네게 다 시켰구나. …》

녀사께서는 떨리는 손으로 소녀의 두손을 쓸어주고 또 쓸어주시다가 소녀를 품에 꼭 그러안으시였다.

소녀는 아직 자기를 이처럼 뜨겁게 안아주시는분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자기의 처지를 그토록 가슴아파하시는 뜨거운 인정에서 친어머니의 정과 체온을 느꼈던지 《어머니!》하고 목메인 소리를 터치였다. 그리고는 가냘픈 어깨를 들먹이며 흑흑 흐느끼기 시작했다.

소녀더러 울지 말라고 달래시는 녀사의 두눈에도 어느덧 물기가 어려있었다.

잠시후 소녀는 가까스로 마음을 진정하면서 김정숙동지께 말씀올렸다.

《어머니, 김일성장군님께서는 건강하세요? 저의 언니가 인사를 드려달라고 했어요. 언니는 저를 평양으로 떠나보낼 때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어요. <지금 온 남녘인민들이 김일성장군님의 품을 얼마나 그리는지 너는 다 모를게다. 나는 통일의 광장에서 장군님을 만나뵈옵겠다. 장군님의 품에 안기거든 이 언니의 마음까지 합하여 김일성장군님의 만수무강을 축원해다오.>라고 말이예요.》

김정숙동지께서는 소녀를 품에 꼭 껴안으신채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갈리신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그래, 장군님께서는 건강하시다. 너는 참 훌륭한 언니를 두었구나. 너의 언니의 인사를 장군님께 꼭 올리마. 우지 말아! 이제는 장군님품에 안겼으니 마음을 놓아라. … 그리고 공부를 잘해서 꼭 훌륭한 사람이 되여야 한다. 그것이 장군님께 보답하는 길이고 싸우는 너의 언니를 돕는 일이다. 남녘땅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

방안을 따뜻한 사랑의 온기로 가득 채우며 울리는 녀사의 말씀에는 하루빨리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여 남녘의 모든 어린이들과 인민들을 위대한 수령님의 품속에서 행복을 누리게 하시려는 뜨거운 육친의 정과 절절한 념원이 흐르고있었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댁으로 돌아오시면서도 줄곧 그들자매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그 소녀를 곧 만경대혁명학원에 보내주시였으며 학원에 가실 때마다 그를 만나시여 학습과 생활문제 등을 알아보시고 따뜻이 보살펴주시였다.

이런 사랑속에 그는 당의 미더운 전사로 자라났으며 조국해방전쟁때에는 손에 총을 잡고 남녘땅을 해방하기 위한 결전의 마당에서 용감하게 싸웠다.

이것을 어찌 서울에서 온 한 소녀가 받아안은 사랑이라고만 할수 있으랴.

그것은 정녕 갈라진 국토를 두고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시며 조국통일을 위해 온갖 심혈과 로고를 다 바치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남녘겨레에게 베푸신 육친적사랑의 뜨거운 분출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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