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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놈의 가치담배​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적구공작임무수행에서 언제나 침착하시였으며 대담하시고 각성이 높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신파통로를 개척하기 위하여 정력적인 지하혁명활동을 벌리시던 때였다.

당시 신파는 조선인민혁명군의 국내진출을 막기 위한 적들의 군사요충지대의 하나로서 경계가 매우 삼엄하였다.

적들은 조선인민혁명군이 활동하고 있는 장백땅을 마주하고있으며 혜산, 장진, 강계로 통하는 자동차도로들이 뻗어 있는 신파에 포대를 쌓고 수십명의 경찰을 두었으며 국경수비대와 헌병대까지 배치해 놓았다.

이렇게 해놓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놈들은 곳곳에 밀정놈들을 파견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신파에 가시는것을 걱정하는 지하조직성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적들의 경계와 폭압이 심할수록 놈들의 소굴에 대담하게 들어가야 합니다.…

장군님께서는 언제나 우리 지하공작원들에게 적구활동에서 대담해야 한다고 가르치시였습니다.》

그날은 마침 장날이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변장한 지하공작원과 함께 장보러 가는 사람들속에 섞이여 떠나시였다.

일행은 포대가 음침하게 솟아 있고 포대앞에서 경찰놈들이 눈을 부라리며 서 있는 신파나루를 지나 장마당으로 갔다.

장마당에서는 다닥다닥 기운 옷을 걸친 녀인들이 보리쌀되박을 앞에 놓고 한숨속에 앉아 있는가 하면 동냥주머니를 든 거지아이들이 지나가는 부자놈들의 괄시를 받으며 돈잎을 구걸하고있었다.

신파의 참혹한 현실은 그대로 수난당하는 조국의 축도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조국땅에서의 첫 걸음부터 고통속에서 구원을 바라는 조국의 모습을 보시였고 조국인민들의 목소리를 들으시였다.

신파통로를 개척하기 위한 김정숙동지의 걸음은 처음부터 위험이 뒤따르는 걸음이였다.

신파도선장에서 시내로 들어가시는데 허줄한 농립모를 쓴 한 사람이 그이의 뒤를 따랐다. 그 사람은 어떤 음식점앞에서 담배를 꺼내들었다.

그것은 마라초가 아니고 가치담배였다.

가치담배를 보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수상한 생각이 드시였다.

(가난한 농사군들이야 어떻게 가치담배를 피우겠는가?)

밀정이 틀림 없다고 생각하신 김정숙동지께서는 그놈을 감쪽같이 따돌릴 묘한 생각을 해내시였다.

그이께서는 그 밀정놈을 이리저리 끌고다니다가 장마당안에서 어린애를 업고 무거운 광주리를 이고가는 낯익은 도천리녀인의 임을 날래게 받아이시였다.

밀정이 방금전까지 따르던 녀인을 찾느라고 헤덤빌 때 김정숙동지께서는 재빨리 빠져나오시였다.

신파공작의 매 걸음걸음이 이런 위험을 동반하고있었다.

허나 백두산의 녀장군이신 김정숙동지의 탁월한 예지와 무비의 담력, 용감성과 대담성으로하여 신파통로의 개척은 이렇듯 성과리에 진행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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