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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홉의 미시가루​

주체27(1938)년 겨울부터 시작된 고난의 행군은 참으로 시련과 고난이 겹쌓인 힘겨운 행군이였다.

그 시기를 추억하는 항일혁명투사들은 너나없이 고생고생 해도 식량고생이 제일 큰 고생이였다고 눈물겹게 이야기하군 한다. 진드기같이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일제《토벌대》의 끈질긴 추격과 박달나무도 얼어터진다는 모진 추위도 견디기 힘들었지만 그보다 더 힘든 고통은 굶주림과의 싸움이였다. 허리까지 빠지는 밀림속의 생눈판을 헤치면서 쫓아오는 적들과 매일과 같이 격전을 치르며 행군을 계속하던 어느날이였다.

사령부전령병은 자기의 배낭속에 정히 간수하였던 비상용미시가루를 꺼냈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청봉밀영으로 가시면서 급할 때 쓰라고 넣어주신 그 미시가루도 이제는 한홉가량 남았다.

전령병은 가슴이 아팠다. 위대한 수령님께 식사를 보장해드리지 못하게 된 자신이 끝없이 민망스러웠다. 잠시 휴식하는 때에 전령병은 수령님께 뜻깊은 사연이 담긴 그 미시가루를 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아무 말씀없이 그를 바라보시다가 그중 나이어린 한 전령병에게 미시가루를 주시였다.

그는 그것을 받아쥐고 어쩔줄을 몰라하다가 눈물이 글썽해졌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신의 념려는 하지 말고 어서 먹으라고 하시면서 꼬마전령병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시고 자리를 뜨시였다.

하지만 그는 미시가루를 조금도 다치지 않고 다른 전령병에게 주었다. 결국 그 한홉의 미시가루는 다시 배낭속에 들어가게 되였다.

행군은 계속되였다.

전령병들은 어떻게 하나 위대한 수령님께 미시가루를 대접하려고 의논한 끝에 한홉의 미시가루를 적당히 갈라서 다음끼분을 보관하고 그이앞에 내놓았다.

《동무들은 몇끼를 굶었습니까?》

《사령관동지, 우리들은 먼저 먹었습니다. 사령관동지의 몫만 남았습니다.》

《그러니 나혼자만 먹으란 말이지. … 더는 없습니까?》

《더 없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령병들에게 배낭을 다 가져오라고 이르시였다. 그러시고는 그들의 배낭을 일일이 들여다보시였다.

하는수없이 전령병은 배낭속깊이 싸두었던 나머지 미시가루를 내놓지 않을수 없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빈소리군이군!》라고 하시며 신문지를 펴고 거기에 미시가루를 쏟아놓고 전령병들에게 옆에 둘러앉으라고 하시였다.

그이께서는 종이숟가락으로 미시가루를 골고루 나누어주시면서 《이것을 한말쯤 되는것으로 생각하고 먹으면 배가 부를거요. …》라고 하시였다.

전령병들은 사양하다못해 끝내 미시가루를 물에 탔다. 했으나 목이 메여 넘기기가 어려웠다.

이것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한홉의 미시가루》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홉이라는 그 량적크기로는 도저히 잴수 없는, 위대한 수령님의 대원들에 대한 한없이 뜨거운 사랑이 힘이 되고 신념이 되여 항일혁명투사들은 력사에 류례없는 고난의 행군을 승리적으로 진행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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