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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과 민속​

2017-03-17   허철진

옛날부터 우리 나라에는 술잔과 관련한 여러가지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전해온다.

중세기 술잔과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들가운데서 대표적인것은 삼국시기 싸움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장수들에게 특별히 만든 잔에 술을 부어 축하하는 풍습이 있는것이다. 그때 술붓는 잔은 승리한 장수들에게만 준다고 하여 《장수배》라고 하였다.

고려시기에는 출전을 앞둔 기마수들에게 잘 싸워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라는 뜻에서 《마상배》라는 잔에 술을 부어주었다.

《마상배》란 장수들이 말을 탄채로 술을 받아 마신다는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조선봉건왕조시기에는 민간의례때에 많이 쓰인 초례박잔과 조롱박잔, 앵무새잔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초례박잔은 청동에 금도금한 잔으로서 량켠에 손잡이가 달렸는데 혼례식때 처음 만난 신랑, 신부가 백년해로를 약속하며 술을 마실 때 썼다. 신랑, 신부는 청실, 홍실을 량쪽 귀잡이에 맨 술잔으로 서로 술을 교환하였다. 이때에 조롱박잔도 썼는데 일부 지방에서는 그것을 미리부터 녀자쪽에서 혼구의 하나로 정성껏 준비해두기도 하였다. 사용후에는 혼구와 함께 귀중히 보관해두는 풍습이 있었다.

앵무새잔은 조개껍질로 앵무새의 부리모양과 같이 아주 작게 만들었다.

술잔과 관련해서 마지막잔을 《복잔》 또는 《아들잔》, 《딸잔》이라는 말도 전해온다.

원래 술좌석에서 마지막잔은 흥겹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마감을 장식하는 잔으로서 그 잔이 차례지는 사람은 복을 받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마지막잔은 복을 가져다주는 잔이라고 하였다. 그때 술을 붓는 사람은 잔을 받는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주는 말을 꼭 하였다. 즉 아들이 없어서 마음쓰는 사람에게는 아들을 보라는 의미에서 《아들잔》이라고 하였고 딸이 없어 섭섭해하는 사람에게는 《딸잔》이라고 한것은 예로부터 형제들과 이웃간에 서로 화목하게 살아온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미풍량속으로부터 유래된것이였다.
  우리 인민들은 이렇듯 술잔 하나에도 민족의 아름다운 정서를 담았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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