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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오천축국전》​

2017-04-22   김경희

8세기초에 혜초가 창작한 려행기이다.

혜초가 인디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과 페르샤, 소아시아지역까지 갔다가 중국의 장안지방을 거쳐 돌아오는 려행기간에 보고 들은것을 서술한 책이다.

이 책은 오래동안 혜림이 지은 《일체경음의》제100권에 책이름만이 알려져오다가 1910년 중국의 돈황석굴에서 발견되였다. 본래 3권으로 되였으나 발굴된 책은 그것을 1권으로 줄인것이며 그나마 앞뒤가 떨어져있었다.

려행기에는 필자가 돌아본 나라들의 자연과 사회적제현상들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여있다. 중앙인디아에 대하여 쓴것을 보면 《기후가 매우 따뜻하여 늘쌍 꽃이 피고 서리나 눈이 오지 않는다. 떡과 국수 및 우유를 먹지만 장이 없고 소금을 쓴다. 백성가운데는 가난한 사람이 많았다.》라고 되여있다.

여기에서 혜초는 우리 나라의 기후, 풍토, 생활풍습을 념두에 두고 대비고찰을 하였다.

려행기에서는 8세기 인디아와 중앙아시아나라들의 사회정치제도에 대하여서도 쓰고있다. 남인디아에 대해서는 《왕은 900마리의 코끼리를 가지고있으며 그 신하들에게도 각기 300~200마리씩의 코끼리가 있다. 이 나라에는 가난한 사람이 많고 부자가 적다. 왕과 관리의 집과 또 부자집 방안에는 모포 2장을 깔고 기타는 한장씩 깔며 가난한 자는 반장, 그 안해들도 역시 같다.》라고 쓰고있다.

려행기에는 자연지리적조건에 대한 기록도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되여있다.

려행기에는 또한 장기간의 려행과정에 느끼는 피로와 낯설은 이국땅에서의 고독감 그리고 조국을 그리워하는 저자의 애타는 심정도 잘 반영되여있다.

남천축국을 지날 때의 심경을 읊은 한 시에서 그는 달밝은 밤 남인디아의 려행길에 홀로 나선 쓸쓸한 마음을 노래하면서 하늘가 저쪽 먼 고국을 생각하며 편지조차 부칠길없는 안타까운 심정을 절절하게 노래하였다.

려행기에는 불교의 사적과 유물, 불교의식과 행사들, 생활양식 등에 특별한 관심을 돌리고있으며 사회적현상들을 불교적관점에서 분석평가한것이 많다. 이것은 작가가 중으로서 불교적세계관을 소유하고있었으며 인디아려행자체가 불교연구를 목적으로 한것과 관련되여있다.

려행기는 7~8세기 우리 나라 려행기문학의 높은 발전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될뿐만아니라 8세기 전반기 인디아를 비롯한 서남 및 중앙아시아나라들의 정치, 경제, 문화생활을 연구하는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세계적인 문헌유산으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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