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철학의 력사적변천과정

철학은 수천년의 장구한 세월을 통하여 초기의 유치하고 단편적인 학문으로부터 오늘과 같이 정연한 리론적체계를 갖춘 세련된 과학으로, 인간의 운명개척의 길을 밝혀주는 과학으로 발전하여왔다.

그러나 철학의 력사적발전은 결코 순탄하게 이루어진것이 아니다. 철학은 사람들의 과학적사유수준이 높아지는데 따라 력사적으로 각이하게 변천되여온 종교와 온갖 반동적이며 비과학적인 철학사상들과의 투쟁속에서 그리고 사회계급적대립관계의 영향을 받으며 발전하여왔다.

진보적이며 과학적인 철학사상들은 반동적이며 비과학적인 철학조류들의 계속되는 도전으로 하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인간의 운명개척에 이바지하는 학문으로서의 내용과 형식을 하나하나 갖추면서 력사적인 발전로정을 걸어왔다.

반동적인 철학, 비과학적인 철학과의 끊임없는 투쟁속에서 진보적이고 과학적인 철학조류들이 승리하고 발전완성되여온것, 이것이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룩된 철학발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의 하나이다.

- 철학은 어떤 력사적변천과정을 거쳐 발전해왔는가.

지난 시기 철학에서는 세계가 무엇으로 이루어졌으며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가 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상반되는 철학조류들인 유물론과 관념론, 변증법과 형이상학이 대립하여 투쟁하여왔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지난날 세계관의 발전력사는 상반되는 두 철학조류인 유물론과 관념론, 변증법과 형이상학의 투쟁력사였습니다.》

종래에는 철학적사색의 초점을 이 세상의 모든 사물현상을 그 어떤 하나의 현상으로부터 설명하는데 두었다.

당시 사람들은 2개의 현상, 즉 사람을 둘러싼 주위세계의 물질적현상들과 의식현상가운데서 보다 근저에 놓이는것이 있다고 보았다.

이로부터 사람을 둘러싼 주위세계의 현상과 의식현상의 호상관계를 어떻게 보겠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였다.

철학상에서는 이 문제를 물질과 의식과의 관계문제, 물질이 1차냐, 의식이 1차냐 하는 세계의 시원문제라고 한다. 여기서 물질의 1차성을 주장하는 견해를 유물론이라고 하며 의식의 1차성을 주장하는 견해를 관념론이라고 한다.

유물론은 의식은 주위세계가 사람의 두뇌에 반영된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신비화하지 말것을 주장하면서 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리해할것을 요구한다.

현실은 신비한것이 아니라 보여지는 그대로라는 유물론은 낡은 사회의 현존하는 불합리성을 밝히는데 이바지하는 세계관이였다.

관념론은 모든 사물현상들은 사람의 의식, 사유에 의하여 이러저러하게 설명될수 있으므로 있는 그대로 믿지 말것을 주장하면서 이 세계를 관념적으로만 리해할것을 요구한다.

현실의 모든것이 사람으로서는 어찌할수 없고 리해할수 없는 《의식》에 의하여 규정된다는 관념론은 반동적지배계급의 특권적지위를 신비화하고 절대화하는데 이바지하는 세계관이였다.

물질의 1차성을 주장하는 유물론과 의식의 1차성을 주장하는 관념론사이의 론쟁은 수천년에 걸쳐 진행되였다. 유물론과 관념론은 사물현상들이 서로 련관관계에 있으며 끊임없이 운동변화한다는 철학조류인 변증법, 사물현상들은 서로 고립적으로 존재하며 정지되여있다는 철학조류인 형이상학과 이러저러하게 결합되여 발전하였다.

유물론과 관념론의 대립에 초점을 이룬것은 본질상 사람들에게 차례지는 사회적특권이나 무권리가 신이 정해준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사회적산물인가, 사람의 운명이 숙명적인가 아니면 변경될수 있는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유물론과 변증법이 사람을 자연의 한 부분으로 보면서 인생을 자연의 변화로 설명한것은 사람들의 처지가 하늘이 정해준것이 아니며 그의 운명도 변경될수 있다는것을 주장한것이다. 이 세상은 감각되는 그대로이며 사람의 운명은 달라질수 있다는 처지개선의 가능성을 론증하려고 한것이 바로 유물론과 변증법이다.

• 고대의 유물론과 관념론사이의 론쟁과 투쟁은 자연의 협소한 범위를 대상으로 하여 이루어졌다.

당시 사람들은 사회현상을 원리적으로 해석할수 있는 수준의 사유능력이 없었다.

고대유물론은 물, 불, 흙, 공기, 나무 또는 그것들의 결합체로 세상만물이 이루어져있다고 주장하였다. 그에 의하면 정신, 의식도 다 물, 불, 흙, 공기와 같은데서 생겨난다.

고대유물론에는 변증법요소가 많이 내포되여있었다.

우리 나라의 초기 음양5행설이나 인디아의 챠르바카철학, 그리스의 밀레토스학파의 철학을 비롯한 고대의 유물론철학들은 세상만물이 자체의 원인에 의하여 호상 전화하며 끊임없이 운동변화한다는 변증법적견해들도 내놓았다.

고대변증법의 제창자들은 만물은 물로부터 생겨 물로 돌아가며 동식물의 생명도 물에 기초하고있으며 또 바람은 구름으로, 구름은 물로, 물은 흙으로 전화하는 등 만물은 부단히 변화한다고 보았다.

사물현상들의 고립적인 상태와 정지상태를 부인하는 변증법은 사람들이 자기의 처지개선을 요구하는데 맞게 되였다.

고대유물론과 변증법은 일상생활에서 얻은 단순한 경험이나 협소한 직관에 기초한 추측과 가정에 불과한것이였다. 더우기 고대유물론은 의식현상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였으며 따라서 관념론, 형이상학을 극복할수 있는 론거도 정확히 세우지 못하였다.

고대관념론은 자연에서 보게 되는 모든것에는 그 원형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그 원형은 영원하고 불변한 《령혼의 세계》이며 시초와 종말이 있고 가변적인 《현실세계》는 그 《령혼》의 이러저러한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고대형이상학은 세계의 시원으로서의 의식이나 정신은 절대불변하며 세상만물도 고립적이며 변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것들은 단지 운동하는것처럼 보일뿐이라는것이다.

사물현상들의 호상련관과 운동변화를 부인하는 형이상학은 반동적지배계급의 영원성을 《론증》하는데 유리하였다.

• 중세에 유럽에서는 철학이 종교교리를 해설하고 옹호하는데 복무하였다.

중세관념론자들은 철학의 목적이 유물론적인 학설들을 격파하고 반동적통치체계에 복종하는 관념론을 내세우는데 있다는것을 공공연히 선포하면서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사물현상의 속성, 법칙도 다 《신》적인 현상으로 묘사하였다.

중세유럽에서는 오직 종교를 위한 신학과 관념론철학만이 교회와 봉건지배계급에 의하여 장려되고 유물론은 탄압의 대상으로 되여있었다. 때문에 이 시기 유럽에서 유물론은 독자적인 철학조류로 존재하지 못하였다.

중세에는 주로 동양에서 철학의 발전이 이룩되였다. 유럽에서와는 달리 중세에도 우리 나라를 비롯하여 동양에서는 유물론과 변증법의 발전이 중단없이 계속되였다.

• 근대에 이르러 세계관발전에서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근대시기 동방과 서방에서의 세계관발전에서는 일련의 뚜렷한 차이가 있다.

당시 유럽철학은 주위세계의 일반적특징에 대한 설명을 주로 자연현상과의 관계속에서 진행하였다면 동방에서는 주로 사회정치적문제와 련관시켜 론의하였다. 다시말하여 유럽에서는 세계관적원리들을 해명하는 방향에서 연구가 많이 진행되였지만 동방에서는 세계의 본질과 그 운동변화에 대한 견해보다는 주로 사회개혁, 민족의 자주권과 관련한 사회정치사상들이 많이 출현하였다. 유럽과 구별되는 동방의 이러한 차이는 근대에 와서 동방에서 봉건통치배들을 반대하는 투쟁은 물론 자본주의렬강들의 침략을 반대하는 투쟁이 전면에 제기되였던 사정과 관련된다.

- 수천년을 거친 유물론과 관념론, 변증법과 형이상학의 대립과 투쟁은 어떻게 총화되였는가.

맑스주의는 당대의 선진적인 철학유산들을 비판적으로 계승하여 과학적인 세계관을 확립하였다.

맑스주의철학은 변증법적유물론과 력사적유물론을 기본구성체계로 하고있다.

변증법적유물론은 맑스주의가 선행철학을 비판적으로 계승발전시키는 과정에 나왔다.

맑스주의창시자들은 도이췰란드고전철학의 형이상학적유물론과 관념변증법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 거기에 본질적결함이 있는 반면에 합리적인 요소들이 있다는것을 발견하였다.

관념변증법에는 현실적인 운동과정을 개념, 절대리념의 자기발전과정으로 관념론적으로 외곡하는 커다란 문제성이 있었으나 모든것을 발생, 발전, 소멸속에서 고찰하는 합리적인 변증법적방법이 있었다.

형이상학적유물론에는 세계, 자연의 물질성을 인정하는 합리적인 측면이 있었으나 세계의 변화발전을 부인하는 형이상학적인 문제성이 있었다. 이로부터 맑스주의창시자들은 도이췰란드고전철학의 합리적인 요소들을 결합시켜 유물변증법적철학을 확립하였던것이다.

력사적유물론은 맑스주의가 물질세계의 일반적특징을 사회력사에 그대로 적용하여 확립하였다.

맑스주의철학의 창시는 수천년을 거친 유물론과 관념론, 변증법과 형이상학의 대립과 투쟁에서 유물론과 변증법의 승리를 확정하였다.

관념론과 형이상학에 대한 유물론과 변증법의 승리는 력사적으로 제기되였던 세계의 시원문제에 대한 력사적론의의 총화이다. 고대철학으로부터 맑스주의철학에 이르는 수천년에 걸치는 철학발전의 결과는 물질세계의 본질과 그 운동의 일반적합법칙성을 과학적으로 해명함으로써 철학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리론적전제가 마련된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진보적인 철학사상과 반동적인 철학사상과의 투쟁에서 하나의 력사적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세계관은 고정불변한것으로 될수 없으며 시대의 변화와 함께 발전하여야 인간의 운명개척의 지침으로 될수 있다.

철학의 력사적발전과정에 사람중심의 세계관인 주체철학이 창시되였으며 오늘 온갖 반동적인 철학적조류들과의 투쟁에서 그의 력사적지위가 더욱 확고한것으로 되고있다.

 

 

주체사상탑

 

20세기초에 이르러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람의 운명개척에 사람자신이 무엇을 할수 있는가 하는데 대한 세계관적해답을 요구하였다. 이 요구는 사람중심의 철학이 창시됨으로써 해결되였다.

사람을 중심에 놓고 세계관의 내용을 새롭게 구성한 주체철학은 철학의 본래의 사명에 맞게 모든 리론을 전개하면서 시대와 인류의 앞길을 뚜렷이 밝혀줌으로써 현시대의 요구에 완전히 맞는 철학으로 발전완성되였다.

하기에 오늘 주체철학은 인류의 진보적세계관발전의 가장 높은 단계의 철학, 주체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으로 되여 나라와 민족, 인민대중의 운명개척의 참다운 길을 휘황히 밝혀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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