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지하공작경험을 들려주시며

 

 

통일애국인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시는 위대한 수령님과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지니신 숭고한 동지애는 미제와 그 주구들이 살판치는 남녘땅에서 통일애국투쟁에 과감히 떨쳐나선 혁명가들에게도 뜨겁게 미치였다.

 

해방후 위대한 수령님의 저택으로는 수령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려고 남조선 각계층 인민들과 민주인사들 그리고 조국의 통일을 위하여 싸우는 혁명가들이 수많이 찾아왔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남조선혁명가를 뜨겁게 맞아주시고 온갖 지성을 다하여 보살펴주시였다.

 

주체36(1947)년 12월 중순 남조선에서 애국투쟁을 벌리던 성시백이 련락원과 함께 38°선을 넘어 평양에 왔을 때였다. 그가 평양에 도착했다는 보고를 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저택마당에까지 나와 기다리시다가 그를 뜨겁게 맞아주시였다.

 

펑펑 내리는 눈을 맞으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 남조선혁명가를 한품에 안아주시는 모습을 뜨거운 마음을 안고 우러르고계시던 김정숙동지께서 성시백에게 인사를 하시였다.

 

성시백은 그분이 바로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항일의 혈전만리를 헤쳐오신 백두의 녀장군이신줄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있었다. 그는 위대한 수령님을 따라 방에 들어선 다음에야 끝없이 인자하고 현숙한 그분이 바로 김정숙동지이시라는것을 알아뵙고 어찌할바를 몰라했다. 그는 난처한 기색으로 자기가 먼저 인사를 올려야 했을텐데 미처 알아뵙지 못해 죄스럽다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며 다시금 정중히 인사를 올렸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웃으시며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는가고, 수령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요새 수령님께서 몹시 기다리시였는데 어서 말씀을 나누시라고 다정히 이르시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시여 부엌으로 나오시였다.

 

얼마후 식사준비가 다 되자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께 말씀드리고 그를 식탁앞으로 안내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먼저 그의 잔에 술을 부어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수령님께서 주시는 잔이니 어서 받으라고 권고하시였다. 성시백은 두분의 소탈한 풍모에 감동을 금치 못하며 수령님께서 놓으신 병을 두손으로 잡고 일어나 정중히 술을 부어드렸다. 그러는 성시백을 자애롭게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럼 우리 다같이 잔을 들자고 말씀하시면서 잔을 들어올리시였다. 참으로 정이 통하고 흠모심이 넘쳐나는 행복한 저녁이였다.

 

시간이 퍼그나 지나서 성시백이 위대한 수령님의 배웅을 받으며 현관문을 나설 때였다.

 

련락원과 함께 다른 방에서 수령님의 말씀이 끝나기를 기다리시던 김정숙동지께서 현관에 나오시여 떠나려는 성시백에게 들가방을 하나 쥐여주시였다. 그러시면서 《38°선을 넘어야 하겠기에 맛이나 보라고 조금씩 넣었어요. 오곡이예요. 그럼 아무쪼록 신변에 주의하세요.》라고 말씀하시였다.

 

순간 성시백의 눈가에는 물기가 핑 돌았다. 친정어머니가 집난이에게 보내듯 정성껏 오곡주머니를 마련하여 넣어주신 가방, 그것은 비록 크지 않았지만 거기에 담긴 사랑은 그 무엇에도 비길수 없는것이였다.

 

그 사랑을 고이 안고 적구로 떠난 성시백은 위험이 시시각각 뒤따르는 그처럼 어려운 투쟁의 나날에도 천백배의 힘과 용기를 내여 굴함없이 싸웠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성시백에게 항일무장투쟁시기 지하사업에 대한 자신의 경험도 들려주시였다.

 

성시백은 김정숙동지께 항일무장투쟁시기 지하사업을 많이 하시였다는데 그 경험을 들려주실것을 간청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겸허하게 웃으시며 자신에게는 특별히 경험이랄것이 없다고 사양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성시백과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도움이 될수 있으니 말해주는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분부를 받으시고 잠시 생각에 잠기시였던 김정숙동지께서는 자신의 생각에는 지하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혁명적신념이 제일 중요한것 같다고 하시면서 자신의 체험과 결부하여 생동하게 설명해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모든 혁명투쟁이 다 그러하지만 특히 지하투쟁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군중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을 굳게 믿고 대중과 조직에 의거하여 투쟁하는것이라고, 대중속에 깊이 뿌리박자면 자기가 활동하고있는 지역안의 군중의 사상동향과 생활풍습을 손금보듯 알고있어야 하며 매사를 그에 어울리게 처리하고 조금도 어색한감이 나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계속하여 많은 문제들에 대하여 이야기하시고나서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혁명하는 길에서는 살아도 영광, 죽어도 영광이라는 혁명적신념을 가지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하시였다. 성시백은 정말 귀중한 경험담을 들었다고 하면서 그 경험을 지침으로 삼겠다고 말씀드렸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성시백에게 새옷을 지어주시였다.

 

성시백이 김정숙동지를 두번째로 만나뵙는 행운을 지닌것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그의 건강을 념려하시여 또다시 평양에 불러주시였을 때였다.

 

어느 한 양복점을 찾아가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재단사에게 래일 아침 길을 떠날 귀한 손님에게 밤중으로 새옷을 해입혀야 할일이 생겼다고 하시면서 그의 옷 치수를 불러주시였다. 그러시고는 재단사를 도와 밤새껏 바느질을 하시였다.김정숙동지께서 몸을 재기라도 하신듯 뜬금으로 몸치수를 불러주시고 재빠르게 고운 바느질솜씨로 일을 다그쳐나가시자 재단사는 경탄을 금치 못하였다. 재단사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가늠이 가지 않아 김정숙동지께 어떻게 바느질에 그리도 능하신가고 물어보았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바늘과 실처럼 녀성과 바느질이야 떼놓을수 있는가고 하시면 웃으시였다.

 

다음날 아침 김정숙동지께서는 옷을 찾아다가 손님에게 준 다음 그자리에서 꼭 입혀보고 오라고 이르시였다.

 

성시백은 남조선혁명가들에 대한 김정숙동지의 사랑이 슴배인 새옷을 받아안고 눈물이 글썽하여 료양소로 떠났다.

 

위대한 수령님과 김정숙동지의 각별한 관심과 은정속에 료양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한 성시백이 평양에 올라온것은 그로부터 한달이 지나서였다.

 

평양에 도착한 성시백을 반갑게 맞아주신 수령님께서는 얼굴색이랑 퍽 나아졌다고 하시며 못내 만족해하시였고 김정숙동지께서도 건강해진 모습을 보니 한달전에 쌓였던 시름이 다 풀린다고 기뻐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이제는 신사멋쟁이로 변했다고 하시면서 우리가 미처 관심을 돌리지 못했는데 그새 어데서 옷을 그렇게 잘 지어입었는가고 물으시였다. 수령님의 그 물으심에 성시백은 료양소로 떠나는 날 아침 김정숙동지께서 친히 지어보내주신 옷이라고 그대로 말씀드렸다.

 

성시백동지는 그후 위대한 수령님의 배려로 당학교에 다니던 맏아들과 감격적인 상봉을 하였으며 아들과 함께 언제나 마음속으로 그리던 혁명의 성지 만경대고향집을 찾았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성시백동지에게 뜨거운 사랑을 베풀어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과 김정숙동지의 다심한 사랑과 보살피심속에 휴양소에 가서 몸을 완전히 추세운 성시백은 적구로 떠나기에 앞서 작별인사를 드리려 저택에 다시 찾아왔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성시백에게 안해의 해산날자가 박두했는데 평양에 들여보내서 해산하게 하는것이 어떤가고, 적들의 탄압이 심한데다가 나이들어 하는 해산이니 아무래도 그렇게 하는것이 좋을것 같다고 말씀하시였다.

 

그가 고마움에 눈시울을 적시며 미처 대답을 드리지 못하고있는데 위대한 수령님께서도 그 의견대로 하는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시였다.

 

격동된 심정을 가라앉히듯 잠시 머뭇거리던 성시백은 위대한 수령님과 김정숙동지께 자기 안해때문에 더 마음쓰시지 않도록 해드리려고 이 문제만은 자신의 결심대로 하도록 해주실것을 말씀드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본인의 의사가 정 그렇다면 어쩔수 없다고 하시며 그러면 여기에 데려다가 해산할 때 써주려고 마련해둔 약들을 가지고 나가라고 이르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깊이 간수해두시였던 인삼, 록용을 비롯한 보약들을 넣은 향나무함을 가져다가 그에게 주시였다. 보약함을 받아든 성시백은 끝내 애써 참던 눈물을 쏟고야말았다. 잠시 가슴을 진정시킨 성시백은 이제는 떠날 시간이 되였다고 말씀드렸다.

 

위대한 수령님과 김정숙동지의 건강을 축원하여 삼가 인사를 올리는 성시백의 눈가에 또다시 뜨거운것이 고여올랐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내 여기서 동무를 기다리겠다고 하시며 그의 손을 굳게 잡아주시였다. 성시백은 위대한 수령님의 손을 두손으로 꼭 잡고 몇번이고 인사를 드린 다음 다시 준엄한 지하전구를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떼였다. 그후 그는 다시 돌아오지 못하였다.

 

전사는 비록 떠나갔으나 그에게 베푸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가슴뜨거운 사랑은 혁명전사들에 대한 사랑의 전설로 조국청사에 길이 전해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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