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의 첫 인사​

 

 

꿈결에도 그립던 해방된 조국땅을 격정에 넘쳐 바라보시는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

 

주체34(1945)년 8월 15일,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그토록 바라고바라시던 해방의 날은 마침내 오고야 말았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손에 총을 든채 두팔을 추켜들고 만세를 부르고 또 부르는 조선인민혁명군대원들을 바라보시며 기쁨을 금치 못하시였다.

 

※ 다섯살 어리신 나이에 정든 고향땅을 떠나신 때로부터 조국해방위업이 성취된 이날에 이르기까지 긴긴 스물세해동안에 쌓이고 쌓인 만단사연이 일시에 떠오르시였고 그처럼 기다리던 조국해방의 날을 보지 못하고 이국의 산야에 묻힌 일가분들과 전우들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애석함이 사무쳐오시였다.

 

참으로 류례없이 간고한 혁명의 길을 헤쳐오신 김정숙동지이시기에, 그 길에서 겪으신 고생이 그 누구보다도 컸던 김정숙동지이시기에 남다른 감회와 격정속에서 이날을 맞이하시였던것이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조국의 북단 선봉땅에 개선의 첫 자욱을 찍으시였다.

 

해방의 새날이 밝아온 조국땅에서는 거창한 새 민주조선건설사업이 벌어지고있었다.

 

※ 김정숙동지께서 아드님을 앞세우시고 몇몇 전우들과 함께 해방된 조국의 북변 땅, 선봉을 찾으신것은 주체34(1945)년 11월하순이였다.

 

 

김정숙동지께 있어서 함경북도 선봉땅은 결코 낯선 고장이 아니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조국해방의 대사변을 주동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준비사업이 벌어지던 시기 이 지역을 혁명화하는 사업에 참가하시였고 주체34(1945)년 5월과 6월에도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이곳에 몸소 진출하시여 며칠동안 묵으시면서 최후결전을 위한 준비사업을 진행하시였던것이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감회가 새로우신듯 영광의 자욱이 아로새겨진 백학산부터 바라보시였다.

 

※ 거기에는 최후결전준비를 하던 그때에 이곳으로 나오신 김정숙동지께서 사령부의 안전을 위해 일신의 위험을 무릅쓰시고 몸소 척후병이 되시여 행군하시던 오솔길도 있었고 위대한 수령님께서 력사적인 백학산비상회의를 친히 마련하시고 지도하신 뜻깊은 장소도 있었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낯익은 길을 다시 밟으시며 잊지 못할 그날의 사연을 더듬어 보고 싶으시였고 조국과 함께 망국의 수난을 겪어온 한그루한그루의 나무들과 한포기한포기의 풀들을 쓰다듬어보고 싶으시였다.  그러나 김정숙동지께서는 그러실 여가가 없으시였다. 하루빨리 위대한 김일성동지께서 8월 20일에 제시하신 건당, 건국, 건군의 3대과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투쟁에로 광범한 인민대중을 힘있게 불러일으켜야 하였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해방된 조국땅의 인민들을 만나시여 첫 인사를 나누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오셨다는 감격적인 소식은 어느새 온 거리에, 마을들에 퍼졌다.

 

※ 련이어 부엌문이 열리고 방문이 열리고, 대문이 열리고 삽짝문(사립문)들이 열리였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늙은이도 젊은이도 다 바다가로 달려나왔다. 성미가 급한 사람들은 짚신이나 고무신이 벗겨진줄도 모르고 맨발로 뛰였고 지팽이신세를 지는 로인들도 난생처음으로 맞이하게 될 경사에 늦어질세라 반달음으로 달려갔다. 바다가는 군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 고장의 토배기로서 제일 나이가 많다는 한 로인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는 선봉땅이 생긴이래 처음이라고 하였다. 

한발 늦어온탓으로 뒤에 서게 된 사람들은 항일의 녀성영웅으로 명성이 자자한 김정숙동지의 모습을 보려고 발돋움을 하기도 하고 군중속을 비집고 나가려고 애쓰기도 하고 어디에 맞춤한 자리가 없는가 찾아내려고 공연히 왔다갔다하기도 하였다. 다함없는 존경의 눈길들이 김정숙동지께로 쏠리였고 여기저기서 연해연방 탄성들이 터져나왔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가슴에 넘쳐나는 한량없는 반가움과 기쁨을 안으시고 인민들과 감격적인 상봉을 하시였다.

 

※ 준엄한 혈전의 험로에서 풍찬로숙하시면서도, 밀영의 적막한 야밤중에 구름속을 헤염쳐가는 달을 쳐다보시면서도 잊지 못하시고 그려오시던 인민들이였다. 그리고 흰옷을 입은 이 인민들이 바로 김정숙동지께서 그처럼 열렬히 사랑하시는 조국이기도 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군중을 향해 해빛처럼 환히 웃으시며 색낡은 군모를 벗으시였다. 할아버지들도 모자를 벗었고 할머니들도 머리에 썼던 토목수건을 벗었다.

김정숙동지와 이고장 인민들사이에 뜨거운 혈연의 정이 오고갔다. 참다못해 나이많은 할머니들이 달려와 김정숙동지를 얼싸안았다.

 

※ 다정다감한 가슴들에 풍성한 인정의 눈물을 품고있으면서도 각박한 세상에서 오랜 세월 마음놓고 울수도 없었던 할머니들이 김정숙동지앞에서는 너무나도 고마움이 지극하여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것이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가슴가득 북받쳐오르는 뜨거운 격정을 누르시며 감격에 목메여 어쩔바를 몰라하는 한 할머니의 거칠어진 손을 꼭 잡으시고 조용히 말씀하시였다.

《일제의 학정밑에서 얼마나 고생하셨습니까? 이제는 해방이 되였으니 모든 근심걱정을 다 털어버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십시오. 수령님께서 이끄시는 우리 나라는 모든 인민들이 세상에 부러운것을 모르고 사는 훌륭한 나라로 될것입니다.》

마중나온 군중의 환호성은 더욱 고조되였다.

 

※ 김정숙동지께서는 설레이며 환호하는 군중에게 거듭 답례를 보내시다가 복구중에 있는 부두창고의 벽체우에 올라서시였다. 수천명 군중의 눈길이 김정숙동지에게로 쏠리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깊이 허리를 굽혀 인민들에게 인사를 하시였다. 순간 뭉쳤던 화산이 폭발한듯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여기저기서 흐느낌소리도 들리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솟구치는 눈물을 가까스로 참으시며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을 만나고보니 오래동안 헤여졌던 부모형제들과 친지들을 만난듯이 기쁘다고, 수령님을 모시고 산에서 일제놈들과 싸울 때 우리는 어느 하루도 여러분들을 잊어본적이 없었다고 말씀하시였다

 

이렇게 말머리를 떼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조선의 수많은 청년들이 해방된 오늘의 조국을 보지 못하고 백두밀림과 만주광야에 묻힌채 돌아오지 못했다고 갈리신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 김정숙동지께서는 혁명선렬들이 흘린 그 고귀한 피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모두다 그들의 념원대로 위대한 수령 김일성장군님의 령도를 높이 받들고 삼천리 조국강토에 인민의 락원을 건설하기 위해 적극 투쟁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씀하시였다.  계속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부강한 새 민주조선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힘있는 사람은 힘으로, 지식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돈있는 사람은 돈으로 건국사업에 적극 이바지하여야 하며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고 민주를 사랑하는 전민족이 굳게 단결하여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해나가야 한다고 호소하시였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김정숙동지께서는《모두다 우리 민족의 영명한 수령 김일성장군님의 두리에 굳게 뭉쳐 부강한 새 민주조선을 건설하기 위하여 더욱 힘차게 싸워나아갑시다.》라고 호소하시며 연설을 마치시였다.

 

위대한 김일성동지께서 밝혀주신 새 민주조선건설로선 관철에로 대중을 힘있게 불러일으키시는 김정숙동지의 해방된 선봉땅에서의 첫 연설은 사람들의 가슴마다에 세찬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 김정숙동지께서 연설을 마치시자 또다시 군중들속에서는 세찬 환호성이 터져 올랐다. 《민족의 태양 김일성장군 만세!》, 《조선해방 만세!》 그 환호성의 메아리는 산발을 타고 조국땅 저 멀리로 울려갔다.

 

 

이렇듯 김정숙동지께서는 해방된 조국의 선봉땅에서 인민들과 상봉의 첫 인사를 나누시였다.

 

해방된 조국의 인민들과 나누신 첫 인사, 정녕 그것은 우리 인민들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헌신적복무의 숭고한 풍모가 어린 인사인 동시에 항일의 그날처럼 변함없이 위대한 김일성동지의 높으신 뜻을 충정으로 받들어 새 조국건설위업에 한몸바쳐 싸우실 맹세가 담겨진 인사이기도 하였다.

 

     ※ 일화; ❖ 쌀값문제를 두고 마음쓰시며  ❖ 백학산에 울려퍼진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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