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절불굴의 혁명정신, 난관극복의 투쟁기풍​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자력갱생의 정신은 우리가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던 시기부터 시종일관하게 견지해온 혁명적인 투쟁정신입니다.》

항일혁명투쟁은 국가적후방도, 외부의 지원도 없이 오직 자체의 힘으로 발톱까지 무장한 일제와 정면으로 대결하여 싸워야 하였던 피어린 투쟁이였다.

이 간고한 투쟁의 나날에 항일혁명투사들은 부족한것은 찾아내고 없는것은 만들어내면서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과감히 뚫고나갔다.

 

돗바늘로 재봉기바늘을

 

주체26(1937)년초 어느 한 후방밀영의 재봉대원들이 한주일안에 수백컬레의 버선을 만들데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명령을 받고 그를 관철하던 나날에 있은 일이다.

재봉대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버선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버선을 절반도 만들지 못했는데 뜻밖의 정황이 조성되였다. 하나밖에 없는 재봉기의 바늘이 부러졌던것이다. 아무리 손바늘로 빨리 한다고 하여도 제기일에 명령을 수행할수 없었다.

토론에 토론을 거듭하며 해결방도를 찾던 대원들은 가는 쇠줄로 재봉기바늘을 만들것을 결심하였다. 그들은 지혜를 모아 쇠줄로 재봉기바늘을 만들어보았으나 강도가 약한 쇠줄로 만든 바늘은 몇뜸 누비지 못하고 인차 휘여들어 바느질을 할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락심하지 않았다. 다시 밤을 밝혀가며 다른 바늘을 만들어가지고 끼워보았는데 그것도 부러지고말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재봉기바늘문제를 자체로 해결하겠다는 결심을 굳게 다지고 생각을 거듭 하던 대원들의 머리속에 문득 위대한 수령님께서 어느 한 수림속 무기수리소에 찾아오시여 하시던 말씀이 되새겨졌다. 그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도끼와 칼로 대원들이 깎아만든 총가목을 보시고 보오,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 없소라고 하시며 그들의 성과를 고무해주시였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그날에 하신 말씀은 대원들에게 힘이 되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대원들은 다시 모여앉았다.

머리를 숙이고 궁냥을 짜내던 한 대원이 손바늘로 재봉기바늘을 만들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내놓았다. 그러나 손바늘을 가져다 손바닥에 올려놓고 이리저리 살펴보며 아무리 생각을 굴려보아야 손바늘이 너무 가늘어 그것으로 설사 재봉기바늘을 만든다 하여도 쓸수 없을것 같았다.

이때 그 대원의 머리속에는 어느 한 동무가 모자에 끼워가지고다니는 돗바늘이 생각났다. 그것이면 얼마든지 재봉기바늘을 만들수 있을것 같았다.

대원들은 곧 일을 시작하였다. 바늘구멍을 뚫기 힘든 조건에서 돗바늘귀쪽을 불에 달구어 그것으로 재봉기바늘앞끝을 만들었다. 그런데 바늘에다 실이 통하는 홈을 파자니 여간 힘들지 않았다. 허나 그들은 쉬임없이 줄칼 하나로 그 홈을 파내고 재봉기바늘을 만드는데 끝내 성공하고야말았다. 그리하여 멎었던 재봉기는 다시금 돌아가게 되였으며 재봉대원들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주신 명령을 제기일에 수행할수 있었다.

 

밀림속의 병원

 

주체22(1933)년 4월초 어느날 지하공작을 하던 한 항일혁명투사는 조직의 부름을 받게 되였다. 그를 반갑게 맞아준 일군은 유격대병원 원장이 희생된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그가 하던 일을 동무가 계속해야겠다고 하였다.

뜻밖의 임무앞에서 그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공작상필요로 침통을 몇번 들고다녔을뿐 치료경험도 없는데 동지들의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그 어려운 임무를 감당해낼수 있겠는가를 생각할 때 주저하지 않을수 없었던것이다. 다음순간 혁명가는 조직이 주는 임무를 무조건 받아들이고 수행해야 할 의무만이 있다는 자각이 그의 심장을 세차게 울리였다.

잠시나마 혁명가의 본분을 잊고 임무를 흥정한 자신을 뉘우치며 그는 병원을 향해 떠났다.

막상 당도하고보니 병원형편은 생각했던것보다 더 어려웠다.

심한 부상을 입은 환자들, 초막속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는 첫 순간부터 원장의 임무가 아름찬 과업이라는것을 말해주었다.

필요한 의료기구와 약품들은 어떻게 마련하며 일생을 두고도 다 터득할수 없다는 의술은 어떻게 익혀나갈것인가?

당장 떨어져가는 식량은 어디 가서 해결하며 병원보위는 무슨 힘으로 해나갈것인가?

생각할수록 임무가 아름차기만 하였다.

환자들이 잠든 밤 원장은 위생병과 보초를 교대하여 밖으로 나갔다. 보초소에 한참 있느라니 부대로 가는 길쪽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환자들이 또 후송되여오는것이였다.

침통 하나와 붕대 몇자밖에는 아무런 의료기구와 약품도 없는 병원, 의술과 시설에는 관계없이 무시로 찾아오는 부상병들, 적들의 끊임없는 《토벌》, 이런 조건에서 원장 겸 약국장, 군수관, 보초장 등 모든 사업을 혼자 도맡아 감당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렇다고 누구의 힘을 바랄수도 없었고 자기 임무를 대신해줄 사람도 없었다.

모든것을 오직 자신이 책임지고 자기 힘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그는 병원사업을 이악하게 밀고나갔다.

나무를 찍어다가 병원부터 고쳐짓고 강대로 환자들의 침대도 만들었다. 험한 산발을 타고 골짜기를 오르내리며 산꿀과 송진도 거두어오고 산짐승을 사냥하여 사향과 곰열, 록용도 마련하였다. 갖가지 약초도 채취하였다.

이렇게 마련한 약재들로 고약을 비롯하여 진통제, 해열제, 지혈제, 마취제 등 여러가지 의약품을 자체로 제조하였다. 그리고 무기수리소에 찾아가 수술칼도 벼리고 돗바늘로 봉합침도 만들었다.

그러고도 밤이면 밤대로 한밤을 지새우며 의학서적을 마주하고 의술과 약방문을 익혀나갔다.

때로는 전방부대와 함께 생명을 내대며 습격전에 뛰여들어 적들의 의료기구와 약품들을 로획하여오기도 하였다. 그리고 배낭을 메고 적구로 내려가 그림자처럼 뒤따르는 밀정놈들의 눈을 피해 지하조직과 인민들을 찾아다니며 식량을 구해다 환자들의 식사를 보장하면서 원장사업을 끝까지 책임적으로 밀고나갔다.

밀림속의 병원, 그곳은 참으로 맡은 임무와 책임성에 대한 혁명가의 숭고한 정신세계를 생동한 화폭으로 보여준 뜻깊은 집이였다.

항일의 불길속에서 창조된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은 오늘도 우리 인민의 가슴마다에 깊이 간직되여 오직 제힘을 믿고 모든것을 자체로 해결하며 승리의 한길로 억세게 나아가도록 힘있게 떠밀어주고있다.

주체108(2019)년 8월 19일 로동신문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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