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던 꽃 웃는 꽃

○ 동 시 ○ 

                                                          
내가 심어가꾸는 봉선화꽃에
그런 사연 있는줄 미처 몰랐지
꽃을 보면 눈물이 절로 난다는
할머니의 어린시절 원한의 사연
 
등에 업힌 어린 동생 울고울 때에
빨간 꽃잎 손톱마다 물들여주니
엄마찾아 울던 울음 아예 그치고
방긋방긋 좋아라 웃고웃었대
 
그런데 심술많은 지주의 딸년
거지새끼 봉선화 물들였다고
그 작은 손 악착하게 허비여놓고
피흘리며 우는 동생 발로 밟았대
 
그날을 잊지 말라 하시는 말씀
지난날 봉선화는 눈물의 꽃
가슴아픈 원한의 피눈물되여
꽃잎마다 방울방울 맺혀있었대
 
할머니의 어린시절 생각할수록
내 나라 지켜갈 불타는 마음
그 마음 안고 핀 빨간 봉선화
고운 꽃잎 활짝 펴고 방긋 웃어요

 

          허 경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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