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아기

수필

 

                                                                                                                      김 진 명
《엄마, 나 저거!》
동무들과 함께 영예군인아저씨의 집으로 종종 걸음을 옮기던 나는 문득 옆에서 들리는 어린아이의 또랑또랑한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어머니의 손목을 잡고 아장아장 걸음을 떼던 2~3살쯤 돼보이는 귀여운 소녀애가 고운 인형아기를 안고 좋아라 달려가는 제 또래의 아이를 가리키며 부러움에 찬 눈길을 보내고있었다.
《우리 정아 이제 아빠랑, 엄마랑 백화점에 가서 저것보다 더 고운 인형아기를 사주자요.》
아이의 어머니가 이런 말로 달래였지만 어린애는 여전히 그 인형아기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있었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나의 눈앞에는 문득 신천박물관 참관시에 본 불에 그슬린 헝겊인형아기가 떠올랐다.
그 인형을 가지고놀았을 아이의 체취가 그대로 슴배여있는듯 한 인형.
그것을 만든 아이어머니의 꼼꼼한 바느질솜씨가 그대로 느껴지는 저 인형이 어째서 불에 그슬려 저렇게 되였는지 나는 오래도록 걸음을 뗄수 없었다.
그러는 나에게 다가온 강사선생님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신천땅에 기여든 미제침략군놈들과 계급적원쑤들은 《빨갱이》들을 소멸한다고 하면서 마을의 도처에서 미친듯이 살륙전을 벌리였다.
순간에 마을은 피에 잠기고 하늘은 새까만 연기로 어둡게 물들었다.
어느날 놈들은 마을에 남아있던 녀인들과 아이들을 막 끌어내였다.
그속에는 어머니의 품에 안겨 인형아기를 꼭 그러쥔 어린아이도 있었다.
이 세상에 태여나 아직은 어머니의 품밖에 모르는 철부지어린이, 어머니와 떨어져서는 단 한시도 살수 없는 그 어린것에게서 놈들은 사정없이 어머니의 품을 빼앗아갔다.
《엄마! 엄마!》
발버둥질하면서 울음을 터치는 아이들, 순간 마을은 아이들을 찾는 어머니들의 피타는 부르짖음과 엄마를 찾는 아이들의 울음소리로 꽉 찼다.
인형아기를 꼭 쥔 손을 안타깝게 흔들며 엄마를 찾고 부르는 그 아이의 눈에서는 눈물이, 피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런데 야수같은 미제살인귀들은 빨갱이의 씨종자를 말려야 한다고 지껄이면서 엄마를 찾느라고 지치고 목이 쉰 어린것들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는 귀축같은 만행을 감행하였다.
연기자욱한 창고안에서 아이는 엄마의 따뜻한 그 품을 그리며 인형아기를 꼭 그러안고 엄마를 애타게 찾고 또 찾았다.
그는 숨지는 순간에도 그 인형을 품에 꼭 그러안았다. 어머니가 만들어준 인형아기, 그것은 곧 어머니의 손길이였던것이다.…
아, 악귀같은 미제침략자, 그의 앞잡이 계급적원쑤들…
오늘도 그 미제침략자들은 저 남녘땅에서 만고역적 리명박괴뢰패당과 함께 우리를 어째보려고 호시탐탐 노리고있지 않는가!
나는 주먹을 꽉 그러쥐였다.
인형아기를 안고 달랑달랑 멀어져가는 귀여운 소녀를 바라보며 나는 생각하였다.
우리 아이들의 저 인형에 또다시 불질을 하려고 미친듯이 군사연습을 벌리고있는 놈들, 허나 놈들은 우리를 너무도 모르고있다.
위대한 김일성대원수님과 김정일대원수님께서 선군으로 찾아주시고 한생을 다 바치시여 지켜주고 다져주신 내 조국.
오늘은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거연히 서계시기에 다시는 인형아기가 불에 그슬리지 않을것이다.
그렇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 계시여 우리의 하늘은 영원히 푸르리라.
쓸개빠진 쥐명박놈이 발광할수록 차례질것이란 시체와 죽음뿐이다.
나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지켜주시고 빛내여주시는 우리의 사회주의조국, 우리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와 노래소리가 저 맑은 하늘가에 창창히 울려퍼지는 선군의 내 조국을 더 많은 5점꽃으로 빛내여갈 굳은 맹세를 다지며 동무들과 걸음을 다그쳤다.


평양새마을중학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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